기초과학연구원 식물노화·수명연구단(단장 남홍길 DGIST 교수)은 포스텍(POSTECH)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식물 세포가 불안정한 외부환경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하는 생체 회로에 대한 작용 기전을 밝혔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디벨럽먼탈 셀(Developmental Cell)`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세포 내 분자 네트워크의 형성과 정보처리를 통해 생체회로의 안전성을 유도하는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기초생명현상을 이해하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식물 생체시계의 활성조절역할을 하는 단백질 자이겐티아가 세포핵과 세포질 두 곳에 각각 존재, 서로 반대되는 조절신호를 보내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핵에 있는 자이겐티아는 라이를 활성화시키고, 세포질에 있는 자이겐티아는 라이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핵과 세포질 자이겐타이가 구성하는 조절 회로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오는 신호에 불안정성이 있더라도 식물세포가 이 불안정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
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내 분자 네트워크의 형성과 정보처리 및 이에 의한 생명 현상조절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