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을 모시는 고급 차량과 기사가 당신을 위해 움직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서비스로 꼽히는 `우버`가 서울에 상륙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전문 기사가 모는 고급 승용차를 불러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대표는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버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운전기사를 표방한다”며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버는 운송 수단이 필요한 승객과 고객이 필요한 기사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국내에선 고급 차량 전용 운송 업체 3·4곳과 제휴, 서울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앱을 설치하고 기사를 부르면 가장 가까운 기사가 지정 장소로 차를 몰고 온다. 오는 차량의 경로와 운전자 및 차량 정보는 모두 앱에 표시된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내리기만 하면 된다. 요금은 사전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정산되며 이동 경로와 영수증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메일로 즉시 발송된다. 요금은 국내 일반 택시의 2배 정도다. 사용자 데이터와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수시로 배차나 요금을 조정한다.
칼라닉 대표는 “서울은 스타일이 좋고 럭셔리한 분위기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서울에 택시가 많고 요금이 싸긴 하지만 일반 택시와 차별화되는 고급 서비스로 사용자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멋진 데이트를 하거나 출장 온 비즈니스맨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기사는 차량 운행률을 높이며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우버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세계 36개국에서 서비스한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