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농축산 생산에 적합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된다. 장기적으로 한·중·일 3국간 표준화 체계를 마련, 중국의 대규모 영농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후지쯔는 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그린시스 2013`에서 식품·농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농업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본에서 연초 처음 상용화 됐을 뿐 국내에는 아직 도입된 적이 없다.
식품·농업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곡류·야채, 축산, 과수 등 농산물 생산에 적용 가능하다. 영농법인이나 농산물 유통법인은 생산시설에 센서를 장착, 네트워크 기반으로 온도·습도·물·폐하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농작물 생산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장치는 후지쯔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 가능하다.
소규모 영농업자도 인터넷으로 후지쯔의 식품·농업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월정액으로 부과된다.
한국후지쯔는 후지쯔 본사와 협의, 한·중·일 3국간의 농업IT 표준화도 적극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센서네트워크 업체와 협력,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이진화 한국후지쯔 신규비즈니스개척부장은 “3국간의 농업IT 표준화를 선도하면 향후 중국의 대규모 재배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에게는 중국 농업IT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제주)=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오카모토 고키 후지쯔 커뮤니티솔루션유닛 매니저
-일본에서 식품·농업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된 배경은.
▲2008년 처음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해 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일본 대형 유통기업인 이온그룹 등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온그룹은 기존에 다수의 소규모 영농업자와 계약해 농작물 유통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품질과 수급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도입하고 난 후 효과는.
▲무엇보다 체계화 된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 농작물 수급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져 공급망 체계가 개선됐다. 수익적 효과 부분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농업법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다.
-향후 보완해야 할 점은.
▲우선 밭이나 논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에 대한 정보를 제어하는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 두 번째는 생산관리 데이터를 경영정보에 접목, 실질적인 경영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세 번째는 품종별로 다른 차별화 된 노하우를 개발해 더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