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대형 투자 사업의 결실을 맺고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배터리,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스페인 윤활기유공장, 중국 우한 NCC공장, 울산 파라자일렌(PX) 증설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결실을 얻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신사업부(NBD)로 통합해 새로운 회사 내 회사(CIC)를 신설했다. 두 사업의 시너지를 올해 성과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연초 설립된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올해 하반기까지 팩 제조라인을 구축, 중국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부진한 실적을 낸 정유사업에서는 원재료 수급 다변화를 통한 공정 운영 효율화, 마케팅 밸류체인 최적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넥슬렌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공략에 나선다. 프리미엄 제품을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윤활유 사업은 스페인 렙솔과 합작으로 건설 중인 윤활기유공장을 하반기 가동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스페인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의 환경기준 강화에 맞춘 고급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의 선두업체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범한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과 SK인천석유화학도 올해를 사업 원년으로 삼고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트레이딩 사업 모델 개발 및 사업영역 확대를 꾀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기반 PX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는 차별화한 기술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