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올해 화학사업에 속도를 낸다. 10여년에 걸친 고도화시설(중질유 분해시설) 건설로 정유사업 투자를 종료하고 이제 화학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마진이 줄어든 정유사업은 `현상유지`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는 화학사업을 더 확장하는 `탈정유` 전략을 가속화한다.
GS칼텍스는 연초 이 같은 의지를 담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최고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에너지는 물론이고 화학 분야로 영역 확장과 함께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반자적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도전적 의지를 담았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사업 영역에 더해 광의의 에너지 및 화학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성장·발전시킬 계획이다. 향후 정유업에 기반을 둔 글로벌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해 글로벌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GS칼텍스는 올해 에너지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방향족(BTX)과 폴리머, 복합수지 사업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고부가가치 탄소섬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정유·윤활유·파라자일렌(PX)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복합수지 등 화학사업으로 다변화해 매출 변동 폭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복합수지는 GS칼텍스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폴리프로필렌(PP)을 가공한 플라스틱이다. 소재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탄소섬유 역시 GS칼텍스의 미래 먹거리다. 이 회사는 금속으로 된 자동차 차체와 부품을 탄소섬유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이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하며 “위기가 일상화될수록 스스로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