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대표 성현모)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로봇과 연계한 자동화 시스템 전문업체다. 199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85명의 직원이 35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이성엔지니어링에서 이성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출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1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 산학협력 산업기술대전에 입상,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는 2012년 12월부터 1년 과제로 참여했다. ‘GPR/MD 복합센서 내장 위험물 탐지기’를 제품화하는 과제였다. 금속탐지에 국한된 기존 위험물 탐지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탐사레이더(GPR)와 금속탐지 센서를 복합해 차세대 위험물 탐지기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발목지뢰(M14)를 탐지하기 위한 기술을 국산화해야 했다. 금속 및 배경 매질과는 다른 화약과 액체 성분의 위험 물질을 탐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청음 및 레이더 영상을 이용한 탐지기술은 물론이고 기존 금속탐지기의 탐지범위를 향상시키고 탐지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로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2건의 프로그램 저작권을 등록했다. 논문도 1편 발표했다. 기술적으로는 초소형 GPR 트랜시버 모듈을 제작, 상품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소형 GPR 모듈을 기반으로 휴대형 위험물 탐지기를 개발한 것은 부수적으로 거둔 성과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소형 GPR 트랜시버(모델명:GPRIS-GM20)는 명함만한 크기(90×50×25㎜)로 휴대가 간편하다. MD제어기를 내장했고 TCP/IP, LVDS 등 외부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이성은 이 제품으로 차기 지뢰탐지기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소탐지 위주의 보안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했다.
김상욱 이성 연구소장은 “처음 개발한 제품이라 신뢰성을 검증받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군납 절차 진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민수용은 내년쯤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