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자율 사물통신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시계 출시가 임박했다.
자율 사물통신기능이 내장된 시계가 개발돼 공개되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 아이와치가 공개되고, 스페인서 열리고 있는 MWC에서 삼성의 기어2 등 스마트와치가 선보였지만 이들은 대부분 음성통신을 주로 지원한다.
경북대 자율군집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센터장 강순주·CSOSP.org)는 최근 독자 개발한 웨어러블 단말 내장 SW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시계(모델명:PAAR 와치)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PAAR(Personal Activity Assisting & Reminding) 와치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 와치와 다른 점은 자율 사물통신이라는 새로운 특수기능을 내장했다는 점이다.
PAAR 와치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면 시계가 스마트폰과 혈압계, 가스레인지, 현관 도어록 등과 자율적으로 통신한다.
시계 착용자가 별도로 시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주요 일상이 자동으로 시계에 기록되며, 사전 예약된 행동을 잊어버리거나 위험행동을 하면 자동으로 인지해 착용자나 보호자에게 알려주기까지 한다.
PAAR 와치의 특수 기능을 활용하면 헬스장의 개인맞춤 서비스, 치매 노인 또는 건망증 환자의 일상생활 도우미 및 보조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계가 주변 사물들과 스스로 대화하려면 우선 주변에 대화 가능한 사물을 찾고, 그 사물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 또 착용자의 아이디(ID) 인증 등 수많은 작업들이 짧은 시간에 자율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특히 시계에 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 배터리에서 최소 전력만을 이용해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해야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PAAR 와치에는 연구센터가 그동안 자체 개발한 실시간 운용체계, 자율통신 SW스택 등 순수 토종SW 기술이 녹아있다.
연구센터는 300㎃ 정도 초소형 배터리로 한 달 정도 재충전 없이 PAAR 와치의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조만간 상용화할 PAAR 와치에는 음성메시지 기능과 함께 혈당계와 산소포화도 검사 기능도 포함돼 있다.
연구센터는 PAAR 와치의 상용화 버전 출시를 위해 자동차메이커는 물론이고 가전 주변기기 제조사, 헬스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이 PAAR 와치는 금형과 디자인까지 설계가 모두 끝난 상태다.
강순주 센터장은 “PAAR 와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자동차와 조리기구, 조명기구 등 연동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는 센터가 보유한 제품 내장 모듈 기술을 당분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