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미세먼지 예보 경쟁이 시작된다.
민간기상사업자 케이웨더(대표 김동식)가 다음 달 3일부터 미세먼지를 비롯한 총 다섯 가지 대기오염 요소 예보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민간에 개방하는 정부3.0 정책이 활용된 첫 민간 미세먼지 예보서비스다.
케이웨더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자외선·오존의 다섯 가지 대기오염 요소를 예보한다. 기상청이 초미세먼지와 오존 예보를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서비스 범위가 더 확대된 셈이다. 예보 채널은 통보문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 등이다. 관측·예보 정보와 함께 미세먼지 전문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등 관련 콘텐츠도 생산한다.
예보는 1일 2회로 나눠 오전 6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고 다음날 오후까지의 대기오염 상황을 알려 준다. 예보 권역도 기상청보다 많다. 전국을 17개 권역(9개 도, 8개 광역도시)으로 나누고 해당 권역을 선택하면 마을 단위 대기오염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기상청은 6개 권역 대상으로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있다.
케이웨더가 미세먼지 예보를 하게 된 데는 정부3.0 정책 역할이 컸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전국 318곳 시간별 관측정보와 기상청의 전국 28곳 시간별 관측정보가 공개되면서 관련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케이웨더는 기상청과 같은 관측정보를 분석하지만 대기오염만 전담하는 예보관을 별도 편성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5일에는 기상 전문교수 다섯 명으로 구성된 대기오염 예보 자문회의를 구성 전문성 높이기 작업에 들어갔다.
별도 대기오염 분석정보도 제공한다. 전국 17개시 서울 25개구를 대상으로 주간, 월간, 계절별 대기오염 동향을 분석하고 상위 5개 지역과 하위 5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웨더는 독자적인 광화학수송모델을 개발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는 3일부터는 온라인 서비스와 전문방송, 동향분석을 제공하고 4월에는 모바일 서비스, 5월에는 신규 대기오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사장은 “미세먼지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3.0 정책에 기반을 둔 대기오염예보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욱 정확한 예보로 미세먼지 관련 부가서비스와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오염 예보 서비스 비교
자료:케이웨더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