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짝퉁 논란에 휘말린 어그 부츠 구매자에 환불 결정을 내렸다. 제품 신뢰성 저하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최근 가품 논란이 인 어그 부츠에 대해 소비자 권익을 위해 법적 판단 이전에 환불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향후 해외 직배송 상품 검증 절차도 강화한다.
환불 결정을 내린 제품은 2012년 10월부터 12월 사이 6차례에 걸쳐 판매된 9000여개 해외 직배송 어그 부츠이다. 이 제품 중 일부가 가품이란 민원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으며 작년말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티몬 직원이 가품 판매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티몬 관계자는 “당시 민원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의류산업협회를 통해 정밀 검수 절차를 진행 했지만 ‘가품이라 판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환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반납하면 구매액을 모두 돌려받는다. 향후 법정에서 가품 판정이 나면 구매 가격의 10%를 추가 보상한다.
티몬은 앞으로 규모를 갖춘 해외 물류 배송 대행업체을 입찰 경쟁으로 선정, 해외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검증하는 등 사전 품질 보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MD 사전 검수 교육을 강화하고, 문제가 생기면 철저히 인사고과에 반영해 제품 사전검수에 만전일 기하도록 한다. 2건만 고객 민원이 들어와도 즉각 조사를 시작하는 등 사후 조치도 강화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