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커뮤니케이션즈, 일본 다국적기업에 800만달러 규모 영상터치 모듈 수출

이즈커뮤니케이션즈가 일본에 8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터용 영상 터치 모듈을 수출한다.

이즈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욱)는 최근 일본 프로젝터 제작사인 다국적 기업 H사와 프로젝터용 영상터치 모듈 8만개, 800만달러(약 8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에 800만달러 규모의 영상터치 모듈을 공급하는 박상욱 이즈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일본에 800만달러 규모의 영상터치 모듈을 공급하는 박상욱 이즈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 영상 터치 모듈은 빔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영상을 손이나 펜으로 터치해 화면상의 정보를 이동·저장할 수 있다. 터치용 패널처럼 컴퓨터 OS(운용체계)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H사는 이 모듈을 자사 프로젝터에 내장해 최신 영상 터치 프로젝터로 전 세계에 공급한다.

이즈커뮤니케이션의 영상 터치 모듈은 현재 프로젝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CD와 DLP방식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또 프로젝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외장형 완제품과 내장형 모듈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세분화해 공급할 수 있다. 특히 프로젝터의 핵심인 렌즈 사양을 고려한 SW설계로 터치 기능이 뛰어나다.

현재 터치 기술은 스마트 기기의 패널 터치 중심에서 투사된 영상을 터치해 제어하는 공간터치기술로 이동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빔프로젝터 등 투사기는 영상 터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기업용 PT뿐 아니라 전자칠판 등 교육 기자재 시장도 공간 터치 적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프로젝터 등 투사용 공간터치 제품 시장만 10억달러 이상, 향후 공간 터치기술로 대체될 제품 시장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즈커뮤니케이션은 전자칠판 개발로 쌓은 노하우를 살려 5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8년 공간터치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박상욱 이즈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개발 완료 후 해외 전시회에 내놨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지만 각종 인증부터 매뉴얼, 대량 주문 시 물량 소화까지 해외 판매 정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지난해까지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 소량씩 공급하며 제품을 인지시켜 나갔다.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올해부터는 일본을 시작으로 대규모 물량을 수주,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