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TV업체 스카이미디어가 올해 코넥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차세대 성장 시장인 ‘무안경 3D 초고화질(UHD)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0% 이상 큰 폭 성장하며 기반을 다졌다.
스카이미디어는 매출 80%가량이 해외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은 610억원으로, 이는 전년도인 2012년 401억원과 비교해 52%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이달 중 확정 예정인 가운데 2012년(16억원)과 비교해 큰 폭 확대를 예상했다.
회사는 올해 무안경 3D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펼친다. LED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캐시 카우)’을 확보한 만큼 차세대 먹거리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코넥스 상장을 추진한다. 이미 주관 증권사 선정을 마치고 심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5월 상장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회사는 무안경 3D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세로형 디지털 사이니지 개발에 성공한 스카이미디어는 종전 10인치와 47인치 이외에 연내 가로형과 세로형 42·50·65·75인치 제품을 내놓는다. 또 UHD TV 시장의 본격 개화에 맞춰 무안경 3D UHD 디지털 사이니지도 출시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제어형 제품도 개발했다.
고광대 스카이미디어 특수영상사업부 이사는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보드를 개발해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상당한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이달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월드가전브랜드쇼’에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회사는 무안경 3D TV시장도 타진하고 있다. 소동수 스카이미디어 대표는 “3D 콘텐츠를 UHD 화질로 보면 입체감을 더 느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무안경 3D TV시장 진출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0~20% 성장하는 보수적 경영목표를 잡았다”며 “주요 수요처인 중남미와 유럽에서 상당한 규모의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목표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3D 콘텐츠 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3D산업은 매년 약 30% 성장률을 보인다. 2018년에는 영상기기·콘텐츠 시장에서 3D 비중이 2D를 추월하는 것으로 나온다. 3D 교육 분야가 현재 34.9%에서 2018년에는 56.5%로 늘어나고, 전기·전자정보 분야도 37.1%에서 61.5%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스카이미디어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단위:억원)
※자료:스카이미디어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