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스마트폰으로 관리한다

변압기나 차단기, 개폐기 등 전력기기도 스마트폰으로 관리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전력그룹사에서 전력기기 관리를 위해 ICT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전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전력기자재 이력 관리를 준비 중이다. 전력기자재 생산단계에서부터 운영, 철거까지 모든 정보와 과정을 해당 전력기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GPS를 이용해 제품 위치 정도만 대략적으로 파악해왔다.

한전은 이를 위해 우선 제품 제작사와 협의해 제작사와 제품번호, 생산일자, 검증결과 등을 담은 NFC 칩을 제품에 부착한다. 운영 과정에서도 설치나 이설, 수리 점검 결과 등을 해당 칩에 다시 입력한다. 철거한 제품 관리를 위해 철거 위치나 일자, 사유도 기록한다. 한전 관계자는 “ICT를 활용해 결함과 위조, 실수가 없는 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내년이면 본격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은 전력기자재 품질 검사와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를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다. 자체 개발한 ‘큐앱(Q-App)’은 협력업체 품질검사를 모니터링 하는 데 쓰인다. 제작업체에서 품질검사 결과를 큐앱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문서로 하던 기존 방식과 달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게 동서발전 측 설명이다.

동서발전은 또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에 QR코드를 이용한다. 협력업체가 QR코드가 부착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면 동서발전은 스마트폰으로 해당 성적서의 진위를 검증하는 것이다. 동서발전은 “온라인을 이용해 위변조 검증이 쉬워졌다”며 “품질검사 모니터링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경상정비업체에도 QR코드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