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관심을 모은 옐로모바일이 사업 영역을 로컬에서 모바일서비스로 확대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17일 “로컬 플랫폼을 뛰어넘는 모바일미디어를 지향한다”며 “개인의 24시간을 관통하는 ‘모바일 타임쉐어’ 전략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8월 설립한 옐로모바일은 초기 ‘굿닥’과 ‘호펜모아’ ‘쿠폰모아’ ‘디자인호텔’ 등 15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로컬 기반 서비스를 한데 모은 지역밀착 포털을 노렸지만 최근 메신저와 게임을 제외한 모든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아우르는 모바일미디어로 비전을 확대했다.
모바일 타임쉐어는 시간대별로 사용자에게 소구하는 버티컬 서비스를 포진하는 전략이다. 아침에 눈 떠 저녁에 잠들 때까지 시간대별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앱을 제공한다. 옐로모바일 패밀리 앱으로 출근길에는 교통정보, 점심시간에는 맛집, 오후에는 쇼핑, 퇴근 후 저녁 시간은 좋은 술집 및 호텔을 찾는 식이다. 각 시간대 별로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유력 서비스가 옐로모바일에 합류했거나 곧 합류할 예정이다.
이상혁 대표는 “PC시대에는 네이버 하나에서 모든 게 해결됐지만 모바일은 개별 앱 하나하나가 의미 있다”며 “시간대별로 가장 매력 있는 서비스가 뭉쳐 모바일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확대와 함께 대형 모바일마케팅 회사도 설립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운영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를 비롯해 블로그마케팅 서비스 ‘위드블로그’와 ‘리얼로거’, 종합 광고대행사 ‘퍼플프랜즈’ 등 6개 회사를 합친 ‘옐로디지털마케팅’을 이달 초 설립했다. 옐로디지털마케팅 측은 “옐로모바일 패밀리 마케팅 활동 지원은 물론이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내부에서 테스트하는 용도로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옐로디지털마케팅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마케팅 회사를 지향한다”며 “여전히 TV 등 매스미디어 마케팅만이 의미 있는 시장에서 정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한 모바일 마케팅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로컬 서비스가 모두 모바일 기반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모바일미디어로 비전이 확대됐다”며 “여러 기업과 힘을 합쳐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