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의 충전·배터리 솔루션 전문가다. 최신 기술 습득과 경영에 도움 되는 실용서를 한 달에 한, 두 권은 읽는 편이다. 최근에는 현장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관련 업계 대표와 독서 토론을 열어 독서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됐다.
사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앞에서 책을 읽으며 자신을 되짚어보고 사업 전략을 완성시키는데 큰 도움을 얻는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얼마 전 독서토론을 통해 접한 ‘왓칭’을 추천했다. 독서토론에 참여한 10여명의 업체 대표는 이 책을 ‘나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 요술책’이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왓칭’이란 책은 한마디로 ‘세상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를 강조한 책”이라며 “단순하게 ‘긍정적으로 살아라’ 등과 같은 자기계발서와 비슷하게 여길 수 있지만 저자의 일방적 주장보다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과학적 사례를 뒷받침하고 있어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여유’다. 박 대표는 “모든 일에 80%만 전력투구하고 항상 20%는 여유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20%의 여유는 ‘내가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이 나를 일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를 점검하는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유를 통해 매사에 늘 주도적인 체질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무슨 일이든 주도적으로 해낼 때 덜 지치게 되고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항상 일을 대할 때 ‘여유롭게’ 일을 하기 위한 방법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왓칭이란 책을 읽으면서 그런 ‘여유’를 찾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왓칭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져다주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표현했다.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관찰자 효과’를 통해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책을 통해 믿기지 않은 놀라운 사건도 많이 접했지만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사실적으로 깨달았다”며 “결국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좋은 방법은 나 자신을 가끔씩 관찰자의 시각에서 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책의 예를 들어 리비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학생들에게 투표하는 자신의 모습을 각각 1인칭과 3인칭 시점으로 상상해보도록 하고 실제 투표 여부를 확인했더니 놀랍게 1인칭 상상은 72%, 3인칭 상상은 90%의 투표율을 보였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처럼 잠재의식에는 작은 씨앗 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나 자신이 변한 모습을 여러 명이 함께 바라보는 이미지를 그린다면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이는 곧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