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웹툰 유료 모델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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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웹툰 유료화 모델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레진코믹스(대표 한희성)로 올해 들어 웹툰 누적 매출이 30억원을 돌파했다. 월 평균 3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다. 회원은 8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레진코믹스, 웹툰 유료 모델 성공했다

레진코믹스는 ‘웹툰=무료’란 인식을 깨고 시작부터 유료화를 선언했다.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거대 기업이 웹툰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상황에서 무모한 시도로 보였지만 유료화는 성공했다. 그 비결은 수준 높은 작품 선정과 고화질 서비스라는 프리미엄 전략 덕분이다. 예상은 적중했고 회원 연령층도 스스로 지갑을 열 수 있는 20대가 77%를 차지했다.

한희성 레진코믹스 대표는 “초기부터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짧은 단편 위주의 만화보다 깊이 있는 만화 선정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선명 화질 서비스도 유료 서비스 만족감을 높인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포털이 스마트폰에 530픽셀로 만화를 서비스한 반면에 레진은 720픽셀을 선택해 고선명 웹툰을 제공했다. 한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창이 넓어지고 선명해짐에 따라 만화 원작 픽셀에 가깝게 화질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료화가 정착함에 따라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들이 챙기는 수익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한 대표는 “월 3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작가도 여럿 등장했다”며 “서비스가 확산되면 배고픔에 시달려 만화계를 떠나는 작가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