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소재산업은 이제 시작단계로 저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신홍현 대림화학 사장은 3D 프린터 시장 확대와 비교해 소재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림화학은 지난 38년간 의약·전자·반도체 등 정밀화학소재 분야에 집중해 온 회사다. 그동안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3D 프린터 소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초기 3D 프린터 소재시장에서 중국 업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품질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소재산업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희가 쌓은 경험은 3D 프린터 소재시장에서 경쟁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림화학은 모노머부터 폴리머까지 다양한 화합물을 디자인하고 제조해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3D 프린팅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저희 사업 가운데 광 케미컬 소재 분야는 광경화수지조형(SLA)과 디지털광학기술(DLP) 방식의 3D프린터 소재 적용이 가능하며 특수 폴리머 분야는 기존 3D프린터 소재의 한계인 높은 수축율과 낮은 강도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고강도·고강성의 3D 프린터 신소재 개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신 사장은 “대림화학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경험도 3D프린터 스마트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과 산업별로 대응전략을 각각 수립했다. 가정용으로는 무독성·친환경 소재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공급한다. 프린팅 결과물인 출력물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빠르게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용 시장에는 특수기능을 갖는 고강도·고내열 소재로 시장을 개척한다.
신 사장은 3D 프린터 업계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쌓겠다고 밝혔다. “3D 프린터 소재는 소량 다품종 형태로 공급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입니다. 틈새시장을 뚫어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로 서서히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말 출범한 3D프린팅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3D 프린터 산업을 키우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3D프린터 ‘붐’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3D 프린터가 전 산업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디자인 개발, 융합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3D 프린터 보급 확대로 총기류 제조 등 불법적인 부분도 이슈화될 것”이라며 “이를 규제하는 방안도 업계, 정부 등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v사진=윤성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