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와 찰떡궁합

헬스케어 시장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면서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관련 기업이 내놓은 기발한 헬스케어 제품 4가지가 눈길을 끈다.

27일 포브스는 미국의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및 기존 기업들이 기저귀·주사기 등 건강관리에 쓰이는 다양한 물건에 IoT 기능을 접목,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와 찰떡궁합

영유아 모니터 제품 ‘미모(Mimo)’는 아기의 호흡과 피부 온도, 잠자는 자세, 활동량 수준 등의 정보를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제품은 특수 제작된 기기가 부착된 아기용 내복과 소프트웨어 세트로 구성됐다. 아기가 입을 의류 위에 작은 모니터링 기기가 부착돼 있으며 이것이 부모의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돼 있다. 부모는 휴대폰으로 아기가 현재 내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픽시사이언티픽이라는 업체가 개발한 ‘스마트 기저귀’도 화제다. 이 기저귀는 아기나 치매 환자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소변 성분을 특수 센서가 분석해 질병 감염 여부나 일상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기저귀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보호자는 언제든지 기저귀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위스 기업 ‘비질런트’는 스마트 인슐린 주사기를 개발했다. ‘비(Bee)+’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펜 형태의 인슐린 추적기다. 환자의 인슐린 데이터는 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체내 인슐린의 양을 관찰할 수 있다.

삼키는 알약에 센서를 넣어 건강을 관리하도록 나온 제품도 등장했다. 환자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에 특수 센서를 넣어 약을 빼먹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알약의 센서가 환자의 위액과 만나면 보호자 등의 스마트폰으로 환자가 약을 복용했다는 알림 메세지가 뜬다.

그동안 사물인터넷은 물리적인 하드웨어에 기능이 적용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 온도조절기 ‘네스트 써모스탯’이나 활동량 추적기능이 들어간 ‘핏빗’ 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IoT 시장이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아이디어가 적용된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260억 대의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