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고 글로벌(Go Global)’을 키워드로 세계 시장을 누빌 한국 게임 개발사에 러브콜을 보냈다.
구글코리아(대표 존 리)는 31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 플레이와 게임’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게임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 등록이 곧 글로벌 진출로 구글이 개발사와 함께 성공을 함께 한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의 글로벌 저변을 강조했다. 구글 플레이에는 현재 100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매달 20억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가 일어난다. 세계 시장을 점령한 구글 플레이를 통하는 방법이 곧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손쉬운 길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역량 있는 한국 개발사 협업은 구글에도 중요하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75%가 게임을 즐긴다. 국내 무료 앱 상 20위 중에 10개가 게임이다.
구글은 개발사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디자인과 창작, 유통, 수익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등록 앱이 사용자에게 잘 소개될 수 있게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개인화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게임, 친구가 즐기는 게임을 노출한다. 친구와 경쟁하고 점수를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도입했고 전문 업체 연결로 번역도 지원한다.
크리스 예가 구글 엔지니어링 디텍터는 “아시아의 경우 자국 게임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현지 개발사 협업이 중요하다”며 “구글 플레이로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게 전 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논란에 대해선 기존 비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예가 디텍터는 “현재 개발사로부터 받는 30% 수수료는 매우 합리적 수준”이라며 “수수료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수료 체계에서도 충분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개발사가 많이 있다”며 “현재 수준을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사와의 수수료 배분 문제는 구체적 내용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플랫폼 이용을 막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예가 디렉터는 “구글은 기본적으로 개방과 경쟁을 추구한다”며 “구글 플레이 외에 다른 앱스토어와 메신저플랫폼 등록에 대한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