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옷, 똑같은 가방이 싫증날 때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작은 소품 하나가 절실하다.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가 되고 희소성도 있는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최근 다양한 디자인에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온라인 전문몰이 있다. 패션 배지 전문몰 ‘마이버튼(www.mybutton.kr)’이다.
‘패션 배지’란 기존에는 생각지 못했던 소형 장난감이나 블록 등 소품을 활용해 만든 배지다. 동물, 과일, 만화 캐릭터 등 디자인이 다양하며 빈티지 제품은 수량이 한두 개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을 가진다. 희소성 있는 제품은 마니아층이 수집 목적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마이버튼을 운영하는 전혜연 대표(34)는 유럽 배낭여행 중 접하게 된 패션 배지를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며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대표는 “해외 배낭여행 중 외국에서 패션 배지를 활용하는 문화를 접하고, 국내에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9년 쇼핑몰을 오픈했다”며 “당시에는 단순히 기업이나 단체에서 홍보 및 판촉물로만 이용할 만큼 활용도가 떨어졌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방이나 상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등 활용도가 커 인기가 많다. 전 대표는 전체 제품 중 70% 이상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직접 해외에 나가 물건을 들여오기도 하고, 해외 사이트 경매에 참여하기도 한다.
주요 고객은 20대를 중심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기업이나 팬클럽 등 특정 단체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을 요청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50개 이상 단체 주문을 받아 기념이 될 만한 배지를 제작하기도 한다”며 “디자인이 있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하고, 대략적인 도안을 받아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맞춤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구매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 편집숍에서도 입점 제의가 들어와 판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대표는 “고객이 오프라인에서도 마이버튼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영역을 꾸준히 확대할 생각”이라며 “패션 배지를 활용하는 문화가 일본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카페24 해외 비즈니스 서비스로 일문 몰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