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첫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해외 IT 매체 BGR은 아마존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시제품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 보이는 스마트폰은 외관 디자인을 볼 수 없게 기기 테두리가 덮개에 가려져 있다.
BGR은 이 제품이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같이 자체 커스터마이징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로 추정된다. 해상도는 720P로 다른 경쟁제품이 탑재한 1080P 해상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첫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별점은 3차원(D) 영상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별도의 안경을쓰지 않아도 3D 화면을 볼 수 있다.
제품은 총 6개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이 중 기기 전면 모서리에 위치한 4개 카메라에는 저전력 적외선 카메라를 내장해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한다. 이 기능으로 3D 화면을 시차 효과 없이 볼 수 있다. 3D 화면을 탑재했던 HTC EVO 3D나 닌텐도 3DS와는 다른 방식으로 분석된다.
3D 기능은 바탕화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기존 콘텐츠에도 3D 효과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3D 기능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공개하고 핵심 개발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 3D 스마트폰은 오는 6월 공개되고 3분기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