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로 보는 중국경제 키워드...서비스, 정보통신, 환경, 웰빙 산업 유망

지난달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드러난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은 서비스, 정보통신, 환경, 웰빙 분야 진출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양회는 적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일컫는 말로 중국의 국정 방향이 두 행사로 결정된다.

KOTRA는 16일 ‘양회 이후 중국의 경제정책과 시장환경 변화’ 보고서에서 서비스, 정보통신, 환경, 도시화, 신에너지, 웰빙 등 주목받는 6개 업종의 진출 환경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정부는 7.5% 전후의 GDP 성장 목표를 세웠다.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크고 선진시장 경기회복으로 수출 전망도 밝아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서비스를 비롯한 4개 업종은 정부 지원과 시장 확대 등 가장 확실한 유망 분야로 꼽힌다. 내수진작, 산업조정, 대외개방 등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강조된 대부분 과제가 서비스업에 관련된다는 설명이다. 정보통신산업 역시 산업육성과 내수진작 일환으로 강조될 핵심산업 이며 환경과 웰빙산업도 정책과 소비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유망산업이다.

반면 내수기반 성장전략의 근간으로 관심을 모아온 리커창 총리의 ‘신도시화 계획’은 기대와 관망이 교차하는 분야다. 도시 인프라나 신도시 건설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는 분명해 보이지만 도시주민 소비 확대에 따른 내수 확대는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농촌이주 노동자의 도시민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재정 부족, 원 도시민과의 이해상충, 지역 간 경제격차 등 어려운 과제가 산재하다. 특히 도시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신에너지산업 역시 기회와 리스크가 교차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최근 주목 받는 전기자동차까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에너지 육성정책 상당수가 실제 운영과정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미국의 셰일가스 본격 생산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하락의 영향도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OTRA는 우리 기업이 국제유가 하락과 구조조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회를 찾고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환우 KOTRA 중국사업단 조사담당관은 “한중 FTA로 시장개방 혜택을 누리고 있는 중화권 기업과 공동 진출 등 다각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4년 6개 주요업종별 중국의 정책과 시장환경 / 자료: KOTRA>


2014년 6개 주요업종별 중국의 정책과 시장환경 / 자료: KOTRA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