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패킹컴퍼니 "사용자 1000만명 `국민 음악앱` 만들 것"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600만명 중 돈을 내고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500만명에 불과합니다. 메시지하면 ‘카카오톡’처럼 음악을 대표하는 앱이 없습니다. 일괄적인 월정액 요금제와 단순 스트리밍으로는 고객 다수를 유인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음악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 국내 시장에 기회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는 음악과 멀어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새로운 청취시간을 만들어낸다면 국민 음악 앱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패킹컴퍼니가 선보인 음악앱 ‘비트’가 ‘소셜’과 ‘무료’를 키워드로 새로운 음악 청취층을 끌어안는다는 설명이다.

멜론과 벅스 등 기존 서비스의 한계가 월정액제 때문이란 게 박 대표 판단이다. 비용이 얼마든 기꺼이 돈을 내고 음악을 듣는 사용자도 있지만 소액도 아까워 음악과 멀어지는 사용자도 많다. 아무리 가격을 낮춰도 유료면 음악을 포기한다. 이들에게 비용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비로소 1000만 음악앱이 탄생할 수 있다.

비트는 음악 라디오로 이 문제를 풀었다. 사용자는 비트에 접속해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듯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선택한다. 채널에선 주제에 맞는 음악을 무료로 듣는다. 각 채널 음악 선곡은 비트패킹컴퍼니 내·외부 전문가가 맡는다.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수익은 중간 중간 흐르는 음성광고로 대신한다.

비트 1000만 시대를 이끌 또 다른 핵심은 ‘소셜’이다. 박 대표는 미투데이와 밴드를 만든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구자다.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는 음악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고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믹스’로 모아 친구와 공유한다. 비트 내에서 음악을 듣는데 사용되는 ‘하트’는 친구 추천과 댓글 등으로 얻는다.

회사는 소니와 유니버설 등 거대 스튜디오와 라이선싱 계약을 완료했다. 저작권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만큼 개별 나라에 순차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K팝을 중심으로 해외 사용자를 유인한 후 노출 음악을 개별 나라 상황에 맞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무료와 소셜로 사용자 1000만명 시대를 여는 대표 음악앱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을 목표로 서비스를 만든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