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핵심 인력이 대거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이건희 회장이 출근경영을 재개한 지 10여일 만에 전격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이 회장이 위기 극복 해법으로 제시한 ‘마하경영’을 현장에서 적극 실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했다.
삼성그룹은 30일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에 정현호 경영진단팀 부사장, 전략2팀장에는 부윤경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 기획팀장에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부사장, 경영진단팀장에 박학규 삼성전자 무선지원팀 부사장, 준법경영실장에 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을 각각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전략실 7명 팀장 가운데 전략1팀장(김종중 사장)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했다. 특히 박학규 부사장은 지난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로, 논란을 빚은 임원을 그룹 핵심 보직에 발탁한 것을 놓고 안팎의 논란이 일고 있다.
정금용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상균 준법경영실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각각 옮겼다. 또 육현표 미래전략실 기획팀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 총괄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