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주무대가 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마침내 일반에 공개되며 위용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서구 연희동에 위치한 인천아사이드주경기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범국민적인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간소하게 치러졌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묵념 뒤 △경기장 투어 △조형물 제막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 △오프닝 영상 상영 △내빈소개 △주경기장 건설 추진경과 보고 △기념사 △축사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준공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성만 시의회의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덕수, 이학재, 윤관석, 문병호, 홍영표, 박남춘, 홍일표 국회의원, 김성일 장애인AG조직위원장,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비롯해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준공을 축하하면서 다가온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남은 기간에 완벽한 대회 준비에 노력해 줄 것과 인천시민들의 열정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송영길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이번 대회가 안전한 아시아경기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교통, 경기장 운영, 테러 등 모든 분야의 안전과 선수촌·미디어촌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인천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면 이후 새로운 스포츠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최우선인 만큼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열정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준공식의 하이라이트는 2014명이 참여하는 테이프커팅 퍼포먼스 행사였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개최연도를 상징하는 2014명이 운동장 트랙 6레인(439m), 8레인(454m)과 축구장 가장자리 직사각형(346m)까지 3줄로 도열해 총길이 1,239m를 0.6m 간격으로 테이프커팅을 실시했다.
2014명이 참여하는 테이프 커팅 행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2014명이 참석한 테이프 커팅은 대한민국 최다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록은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 테이프 커팅에 600m 길이의 테이프를 활용해 1,200명이 참여한 행사가 최다인원 한국 기록이다.
이에 인천시는 이번 테이프 커팅 기록을 한국기록원에 등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록원은 이날 기록검증서비스팀을 현장에 파견해 인원수와 참가자 명단, 길이 등을 측정한 후, 주최측으로부터 사진과 영상, 기록문서 등을 넘겨받아 최종 심의를 거쳐 2014명이 동시에 테이프커팅 한 사실이 확인되면 ‘최다인원 동시 테이프 커팅’ 분야 새로운 대한민국 공식기록 인증서를 인천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테이프커팅식에 참여한 인천 시민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인천시의 랜드마크로 상징될 수 있을 만큼 웅장하고 좋은 시설이었다”며 "실제로 테이프커팅식에 참여해보니 인천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관람석 6만1천944석 규모에 4,900억원이 소요된 주경기장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개·폐회식 행사와 육상경기, 크리켓경기에 활용된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있는 3만석 규모의 동측 가변석을 내년 1월 철거하고, 대형 유통시설을 비롯한 영화관, 예식장 등 멀티플렉스 시설을 유치해 적자운영을 탈피하고 아울러 시민들의 문화 및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북한을 포함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 45개국에서 선수·임원1만3,000명, 심판·기술위원 2,300명, 미디어 7,000명 등 모두 2만3,000여 명이 참가하게 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