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과 협회·단체가 오픈소스 운용체계(OS) 확산에 나섰다.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 문제 등 특정 OS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눅스를 배포하고 유지보수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개SW협회와 오픈소스 개발업체들이 기존 리눅스 배포판을 국내 사용자 환경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한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오픈소스 OS 공급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여러 리눅스 배포판 가운데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OS를 가려내기 위해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부 기능을 수정한 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IT 조사업체 스탯카운터넷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XP, 윈도 7, 윈도 8 등 주요 윈도의 국내 점유율은 9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오픈소스 OS 배포는 윈도 사용자가 대부분인 국내 OS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용자가 다양한 OS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특정 OS 종속 문제를 탈피하자는 의도다.
사업 관계자는 “당장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OS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윈도 외 다른 OS에도 익숙해지도록 오픈소스 OS를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인 사용자가 많은 캐노니컬의 우분투가 배포 대상일 될 것으로 내다봤다. OS가 설치되지 않은 PC(일명 깡통PC)도 리눅스 배포판을 활용해 OS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 CD도 제작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부분 리눅스가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방식으로 배포되지만 OS 무설치 PC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며 “OS 설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CD 제작과 설치 간편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픈소스 OS 배포로 국내 리눅스 시장이 활성화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OS 다변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 노력이 시장에는 쉽게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개SW협회는 “오픈소스 OS 개발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배포 이후 오류 개선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민간 주도 오픈소스 OS 생태계 조성으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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