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에서 코칭으로’ 교사 역할 바꾸는 스마트학습 봇물

‘티칭에서 코칭으로’ 교사 역할 바꾸는 스마트학습 봇물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 교육환경의 변화는 교사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교사는 혼자 모든 것을 가르쳤던 ‘티칭(teaching)’ 방식에서 학생들과 활발한 상호작용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코칭(coaching)’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전문기업 이야기의 금훈섭 대표는 “교육용 태블릿의 범용화는 전 세계 교육계의 흐름”이라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책보다 디지털매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주는 솔루션으로, 교사나 부모는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끌어주는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들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닌, 학생의 능동적인 참여, 몰입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학습기의 경우 기기 안에서 능동적으로 보고 읽고 쓰고 모든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원스톱 토탈 솔루션(one stop total solution) 학습을 구현하고 있어, 부모는 아이의 학습이력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리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스마트러닝 솔루션을 도입한 학원가 역시 강사는 학생들과의 상호소통과 코칭,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시범적으로 디지털교과수업을 하는 학교 교사들은 스마트패드를 활용했을 때 수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학생들은 지식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에듀모아(www.sfunsy.com)에서 출시한 ‘EBS에듀모아탭강’은 오프라인 문제집과 인터넷 강의를 스마트패드에 최적화한 교육솔루션으로,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스마트패드로 내신대비를 할 수 있다. 자기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고 피드백 활동을 하기에 쉽지 않은 초등학생의 특성을 감안해 개인별 학교 진도에 따라 예·복습 스케줄을 제공하고 하루 1시간 주5일 학습으로 설계됐다.

문제집을 풀고 정답을 입력하면 즉각 채점이 되고, 틀린 문제에 대한 동영상 풀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학습기억의 지속력이 강하다. 또한 ‘오답노트’와 ‘클리닉지’가 자동 생성돼 취약부분에 대한 곧바로 해결이 가능하고 ‘나만의 오답노트’도 만들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주간학습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는 ‘학부모 관리툴’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중독, 유해 사이트 노출 위험 등 학부모가 우려하는 부작용은 ‘잠금기능’과 ‘차단시간예약’ 등의 장치를 통해 아이들의 과도한 사용을 방지한다.

재능교육은 편리하고 쉬운 학습환경을 위해 학습지를 100% 온라인화한 ‘스스로e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재능교육의 학습지를 풀면 자동으로 채점돼 결과를 바로 보여주고, 틀린 문제를 모아 다시 풀 수도 있다.

‘스스로e’의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인 JM(Jei Mobile Office System)은 학습 내역과 성취율, 학습상담포인트, 해답지, 학습다이어리, 오답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실시간 회원의 학습 현황을 체크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것 외에 실시간으로 손쉽게 회원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수학’ 과목의 경우 자, 각도기, 콤파스 등 학습기자재가 필요할 경우 마우스를 클릭하면 온라인 화면에 나타나 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청담어학원은 스마트클래스를 구축하고 있다. 한 교실 안에서 강사가 태블릿PC 안에 만들어놓은 가상의 교실에 학생들이 접속하여 강사가 화면에 띄운 주제와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사 탭과 TV화면이 연동돼 있고 학생들의 탭을 제어할 수 있어 강사가 그날 수업에서 배울 주제를 클릭하면 TV에 주제에 관련된 텍스트, 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보이고 학생들의 탭에도 같은 내용이 동시에 열린다.

학생들의 답안은 TV 화면에서 다른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강사는 학생들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나가고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열린 토론을 하며 지식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고, 창의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