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조창제 가온아이 사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가온아이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IT 종합서비스 회사로 성장했다.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대학·금융 등 산업영역에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패키지 솔루션, IT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경쟁력 강화와 조직 정보화를 혁신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와 책]조창제 가온아이 사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조창제 가온아이 사장은 여전히 영업현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낀다.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제품 판매를 넘어서 가온아이와 가온아이 제품에 대한 회사와 고객의 확고한 공감대를 가질 수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던 중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을 접했는데 고민의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쉽게 말해 가온아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라고 충고하고 있죠.”

이 책이 주문하는 메시지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일 하는 순서에 대한 변화다. 저자는 이를 ‘골든서클’이라고 설명한다. 기업을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일 하는 방식은 ‘What(무엇을) :기업과 조직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How(어떻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 ‘Why(왜) :존재의 이유, 목적, 신념’ 순서다.

이 순서를 바꾸는 게 골든서클이다. 일반적 순서와 반대로 ‘왜’가 가장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 애플을 예로 든다. 애플은 유난히 마니아가 많은데 기업과 그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단지 애플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의사를 밝히기도 하는데,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애플이 다른 기업과는 달리 ‘무엇을’에 앞서 ‘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기업은 고객에게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먼저 어필하지만 애플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 ‘다르게 생각하라’를 먼저 얘기했다는 것이다.

“제품은 그 목적과 신념을 현실화한 증거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대목이죠.” 여전히 많은 개인과 조직은 ‘무엇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왜’가 없는 ‘무엇을’과 ‘어떻게’는 뛰어날 순 있지만 결코 위대해지기는 어렵다.

“기업이라면 지금의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존재의 이유·목적·신념을 뚜렷이 해야 합니다. 이 순간 바로 제가 직면한 문제기도 합니다.” 가온아이는 기업과 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회사와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업 툴을 만드는 곳이다.

“결국 저와 직원은 물론이고 고객까지도 가온아이가 만든 협업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산업·업무별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직면한 변화와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가온아이의 ‘왜’를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죠.”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