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페이팔과 손잡다...국내 쇼핑몰 `역직구` 사업 지원

KG이니시스(대표 고규영)는 2일 세계적 결제기업 ‘페이팔’과 제휴를 맺고 해외고객 대상 결제 대행 사업에 착수했다.

페이팔은 전 세계 1억48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연간 거래가 약 18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지불결제 기업이다. 국내 결제대행(PG)업계에서 페이팔과 직접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G이니시스 페이팔 결제 서비스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페이팔을 통해 미화(달러)로 결제할 수 있다. 액티브X와 비자 3D인증 등 복잡한 국내 결제 환경으로 인해 제약이 많았던 해외 소비자들이 페이팔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KG이니시스의 페이팔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은 페이팔이 제공하는 판매자 보호 정책인 ‘셀러 프로텍션’ 서비스를 통해 각종 부정거래에 따른 판매자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판매대금도 원화로 정산 받을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물건을 구입하는 ‘역직구’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0억원에서 2016년까지 약 1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소비자 대상의 페이팔 결제 서비스는 시장을 더욱 성장시키는 직접적인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페이팔과 제휴를 통해 PG사업의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국내외 가맹점과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온라인 지불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 페이팔 결제서비스는 카페24와 메이크샵 등 국내 주요 호스팅사와 예스24, 인터파크, 트라이씨클, 블리자드, 넥슨, SK패션몰 등 제휴를 통해 해외고객 대상 온라인 쇼핑몰에 제공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