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서울시민이 가장 공감 표한 공약은?

레이니스트, 지방선거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공감하는 후보자 공약은 ‘노인요양시설 대폭 확충, 워킹맘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확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레이니스트’가 진행한 ‘지방선거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서울시민 7756명 중 4593명이 ‘노인요양시설 대폭 확충, 워킹맘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확충’에 공감을 표해 전체 공약 중 1위에 올랐다.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복수 선택이 가능했다.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는 후보자 정보를 배제하고 공약만으로 공감도를 측정하는 서비스다. 레이니스트 홈페이지에서 지역과 선거종류를 선택하면 선관위에 등록된 후보자 대표공약이 무기명으로 노출된다. 유권자가 공약 선택을 끝내면 각 공약을 내건 후보자 정보가 노출된다. 인물과 정당에 따른 선입견 없이 순수하게 공약만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1위 결과에서 보듯이 서울시민은 복지 관련 공약에 높은 공감을 보였다. ‘생활임금조례 제정,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이 4517명의 공감을 얻어 2위에,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사회복지인력 2배 확충’이 3722명의 공감으로 7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서울’을 원하는 유권자 민심도 반영됐다. 4256명이 ‘도시안전예산 2조원 추가 확보 및 지하철 노후차량 전면 교체’를 지지했다. 해당 공약은 전체 3위에 올랐다.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만들기’에 3839명이 공감을 표해 6위, ‘안전한 서울을 위한 safety seoul 프로젝트’가 11위(3211명)에 올랐다.

주택문제 해결 관심도 높았다. ‘새로운 안심주택 8만호 공급 및 2~3인용 소형주택 20만호 공급지원’이 5위(4011명), ‘임대주택등록제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이 8위(3605명),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다가구 매입·재개’가 15위(2362명)에 자리했다. 이밖에 ‘천개의 숲, 만개의 산책길 조성’이 4위(4039명), ‘농약급식 저지 및 친환경무상급식 확대’가 16위(2301)에 올랐다. 각기 다른 후보 공약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시민이 가장 원하는 공약과 그렇지 않은 공약 정보를 알 수 있다”며 “시민의 공약 평가에 정치인의 빠른 피드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약으로 평가받는 후보가 많지 않았다”며 “다음 선거부터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블라인드 테스트와 함께 후보자 공약 이행 여부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민 공감 상위 10개 공약 (단위:명)

(자료: 레이니스트)

지방선거 앞둔 서울시민이 가장 공감 표한 공약은?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