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V 솔루션 업계, 기능 고도화로 시장 선점 나섰다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솔루션 기업들이 제품 성능 강화 경쟁에 나섰다. 통신사들이 관련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수요가 확대되자 솔루션 품질 강화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NFV는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시켜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트래픽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의 트래픽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FV 솔루션 개발 기업들이 솔루션 기능을 확장해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에 뛰어든 배경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엔소프트는 글로벌 오픈스택 수요에 맞춰 자사 NFV 솔루션에 오픈스택 운용체계(OS)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광익 아이엔소프트 대표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OS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NFV 솔루션과 연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엔은 NFV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한국형 NFV 표준 기술을 제안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총 12개 NFV 표준이 마련된 상태”라며 “국내 NFV 기술이 표준으로 인증 받으면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루온은 미래창조과학부 ‘개방제어 기반 분산구조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NFV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1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통해 이루온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비용 구조개선, 모바일 네트워크 핵심 기능을 가상화해 관리하는 인프라 구조 등 기술을 개발한다.

기업 간 기술개발과 업무 협력도 이뤄졌다. 나임네트웍스와 인프라닉스는 지난달 말 NFV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관련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솔루션 공동 개발, 잠재 고객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