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마트가전업계, 기능성 신제품으로 틈새 공략

광주지역 스마트가전업계가 기능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틈새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광주시와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스마트가전산업 분야 매출은 약 3조5000억원 규모다. 지난 2009년 2조6000억원에서 2011년 3조2000억원,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자부품연구원과 리눅스아이티 연구진이 ICT융·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자부품연구원과 리눅스아이티 연구진이 ICT융·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대기업 의존을 탈피하고,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레이원(대표 황현철)은 미용과 의료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에어브러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화장품에 스마트뷰티, 헬스케어 기능을 결합, 에어브러쉬 메이크업, 두피케어기, 아토피치료, 네일아트 등의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 양산시스템을 구축, 국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명신메디칼(대표 손종기)은 면상발열체 특허기술을 활용한 원적외선 온열기 ‘바디바’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2단 슬라이드형 기능을 보완해 국내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나눔테크(대표 최무진)는 신형 저출력심장충격기를 출시했다. 생체의료용제품인 전극패드를 통해 자동으로 인피던스를 측정하고 전기충격을 통해 응급의료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다원디엔에스(대표 여운남)는 실시간 전력측정기 ‘파워매니져’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2013년 일본 스텔라그린과 4000만엔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플러그 과제에 선정돼 대기전력 차단, 원격제어, 화재예방 기능을 검증받았다.

발전기 제조기업인 지앤씨(대표 윤양운)는 300W 접이식 이동식 태양광과 농수로를 이용해 농가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수력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엘케이테크놀러지는(대표 손관우)는 무선통신기술, 임베디드솔루션을 바탕으로 센서 시큐리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센서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가능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옵토파워(대표 김영수)는 대형변압기나 산업용 기기의 과열을 온라인으로 실시한 감지해 대규모 정전과 화재를 예방하는 과열감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ICT를 농업과 LED, 3D 분야에 적용한 기업도 눈에 띈다.

리눅스아이티(대표 권경주)는 올해 ICT융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전남도 21개 농가에 스마트 온실사업 장비를 보급했다. 시설원예 재배농가의 생산 등 농식품 분야에 ICT를 접목,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뉴피아(대표 채종덕)와 레떼(대표 윤영제)는 전통의 멋을 살린 LED한지 스탠드와 무선원격제어시스템 ‘홈레떼’를 각각 출시했다.

지에프티가 개발한 무안경 3D시스템은 특수안경 없이 실감나는 입체 3D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제이비에스(대표 김보라)는 올해 모바일카페차량과 신형 커피머신 제조, 결제시스템 등을 개발, IT커피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마트가전산업 육성을 위해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와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지원센터, 한국광산업진흥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기관은 중소기업의 세제품제작과 시험분석, 특허지원, 마케팅,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찬훈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장은 “2020년까지 100여개의 ICT 신생기업을 유치해 입주부터 기술지원, 마케팅 등 전주기 기업지원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며 “올 하반기 내에 기업지원 인프라와 장비 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한 ‘스마트전자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