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기업 정보 스타트업이 알려드려요

사람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며 직장을 선택할 때 연봉뿐만 아니라 복지나 사내 문화를 중시하는 ‘굿컴퍼니’ 열풍이 불고 있다. 구직자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회사 내부 정보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 정보를 플랫폼 형태나 콘텐츠 서비스로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출현했다.

솔직한 기업 정보 스타트업이 알려드려요

직장정보 ‘위키백과’를 표방하는 브레인커머스(대표 황희승·윤신근)도 그 중 하나다. 이 회사가 선보인 잡플래닛은 출시 5주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잡플래닛은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 정보를 담겠다는 포부로 출범했다. 회사 평점을 매기고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이 회사정보를 올리도록 해 정확도를 높였다.

기업 내부자에게 장점과 단점을 같은 비중으로 입력하게 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30만개의 회사 정보 문답과 6만개의 평점이 쌓였다. 회사의 연봉정보도 볼 수 있다. 기존 연봉 정보 공유 사이트와 달리 직급, 야근수당, 호봉별 등으로도 세분화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그루폰코리아 대표를 지낸바 있는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공동대표는 “회사정보는 구직자나 이직자뿐만 아니라 지인의 회사 내부 정보까지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의 솔직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혜택과 ‘굿컴퍼니’를 지향하는 중소기업을 속속들이 소개하는 서비스인 해피래빗(대표 한성원)의 ‘오피스앤’도 구직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오피스앤은 직접 회사에 찾아가 직원 인터뷰를 실시하고 구체적인 회사 내부 분위기나 정보들을 담아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한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코너에서는 쉽게 담을 수 없는 야근문화, 워크숍 등 생생한 회사정보를 제공한다. 입사 경쟁률이 10대 1 수준이던 한 중소기업은 오피스앤에 회사문화가 소개된 후 경쟁률이 250대 1까지 뛰었다.

한성원 해피래빗 대표는 “일생의 반을 보내는 회사라는 공간에 대한 정보가 그간 많이 제한됐었다”며 “오피스앤은 앞으로 다양한 회사 정보 제공으로 직장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