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보급되면서 디지털콘텐츠 분야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웹툰(WebToon)이다. 웹툰은 단순히 디지털기기로 보는 만화가 아닌 탄탄한 스토리와 예술적인 감성이 더해진 문화콘텐츠로 자리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들의 특별한 웹툰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열릴 제14회 ‘WebToon Panorama’전은 21세기 등장해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웹툰의 오늘과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는 6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웹툰 시대에 웹툰 작가로 데뷔한 젊은 작가 11개 팀과 웹툰의 진화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모션코믹스 서비스 곰툰이 함께 한다.
전시는 웹툰의 오늘과 내일을 ‘웹툰+음악’, ‘웹툰+한국적 판타지’, ‘웹툰+모션’, ‘웹툰+학교’, ‘웹툰+일상’, ‘웹툰+웃음의 판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특히 강소소, 나종민×권하나, 김칸비, 두엽, 백두, 삼촌, 시니×혀노, 송래현, 윤필×주명, 이윤균, 이피로, 최삡뺩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웹툰+음악’ 부문에서는 시니×혀노의 「죽음에 관하여」(네이버)와 「네가 없는 세상」(네이버)에 작곡가 Squar(오준석)이 작업한 음악을 삽입하여, 웹툰의 공감각적 재현을 시도한다. 차성진의 「은반 위의 요정」을 웹툰으로 리메이크한 송래현의 「Return」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Listen to my Heart(작곡 조은선율, Feat.슬아)’을 활용해 웹툰에 감성적인 느낌을 더한다.
‘웹툰+한국적 판타지’에서는 팀겟네임으로 활동 중인 김칸비 작가가 신선한 소재를 발굴해 잘 짜인 드라마로 선보인다. 「교수인형」(다음), 「우월한 하루」(네이버), 「멜로홀릭」(네이버), 「죽은 마법사의 도시」(네이버)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독특한 한국적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데뷔작 「도사랜드」를 이원식 작가와 함께 발표한 두엽 작가도 웹툰에서 만나는 한국적 판타지의 전형을 보여준다. 두엽 작가는 2014년 현재 「신사의 집」(다음)을 통해 ‘맞춤양복’이라는 소재를 통해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웹툰+모션’ 부문에서는 만화에서 움직임은 만화 독서의 일관성에서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에 집중한다. 2014년 속속 등장하는 웹툰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인 ‘곰툰’은 ‘모션코믹스’라는 정체성 속에서 웹툰과 움직임의 결합을 고민한다. 모션코믹스로 재작업 된 웹툰 「글로리힐」(이종규×이윤균)과 오리지널 모션코믹스인 「연애의 이유」(백초충), 「중고가방」(미엵)이 전시된다.
‘웹툰+학교’ 부문은 90년대 잡지-단행본 시대의 인기 장르였던 학원물에 대한 전시로 꾸며진다. 대표적인 웹툰시대의 학원물인 윤필×주명 작가의 「일진의 크기」(다음)과 meen×백두 작가의 「독고」(스투닷컴)를 통해 학원물이 웹툰의 대중화를 끼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다.
‘웹툰+일상’에서는 나종민×권하나 작가의 「천년만년 그녀석」(카카오페이지)를 전시, 순정풍으로 과장된 이야기로 일상의 재미를 찾고 강소소 작가의 「소소한가」를 통해 관객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 ‘웹툰+웃음의 판타지’에서는 삼촌 작가의 「이런 영웅은 싫어」(네이버)와 최삡뺩 작가의 「미숙한 친구는 G구인」(네이버), 그리고 이피로 작가의 「변신 후뿌뿝☆」(올레마켓웹툰)을 통해 웹툰 시대의 개성있고 독특한 웃음의 판타지를 선보인다.
행사를 주최하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관장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과 모션 코믹스 곰툰(GOMTOON)은 모두 본교 만화창작전공 동문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웹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웹툰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앞으로 웹툰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