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박차…카드 포인트로 콘텐츠 구매 시범사업 추진

정부가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저작권 보호에 박차를 가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콘텐츠를 구매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 지원 펀드 조성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은 1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6차 콘텐츠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래부는 글로벌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운용하는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의 ‘해외진출 분야’ 운용사로 SBI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연내 총 250억원(정부 125억원, 민간 125억원) 규모 해외진출 펀드를 결성·운용할 방침이다.

기술·제작 분야 운용사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산업육성 분야 운용사로 아주IB투자를 선정했다. 향후 2차 공고를 통해 창업초기·산업육성 분야 운용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또 콘텐츠 시장 활성화와 콘텐츠 제값주기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로 스마트콘텐츠 구매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사용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해 유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영세한 콘텐츠 기업이 기술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수행하는 기술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한다. 이달 중 의견 수렴을 거쳐 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중국 문화산업 정책과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양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공모전 저작권 보호도 강화한다.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용한 ‘창작물 공모전 가이드라인’을 하반기 민간기관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중기청은 콘텐츠 기업 개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투융자복합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콘텐츠기업이 개발한 개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저리 융자 후 추후 영업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투자·융자 복합 금융지원제도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초연결 사회의 도래는 콘텐츠산업이 정보통신기술이라는 날개를 달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기술가치평가 활성화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콘텐츠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