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부광약품, 리눅스 전환으로 IT 예산 절감

부광약품(대표 김상훈)은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도입 정책으로 연간 5억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운용체계(OS)로 사용했던 부광약품은 현재까지 60% 이상을 우분투 리눅스로 전환했다. 국내 사용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윈도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총 90% 수준까지 리눅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CIO BIZ+/케이스스터디]부광약품, 리눅스 전환으로 IT 예산 절감

김상훈 부광약품 대표는 “PC 전체를 리눅스로 전환하려 했지만 공공기관 자료 열람과 자료 제출 시 특정 SW를 사용해야 하는 사례가 있다”며 “특정 사이트 접속 시 필요한 공인인증서와 보안프로그램 등에 액티브X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PC는 윈도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오픈소스 기반 자체 전사자원관리(ERP)를 구축해 상용 SW 라이선스 비용을 줄였다. 기존 ERP 시스템을 마리아DB로 대체하고 주요 사용언어는 PHP, HTML5 등을 활용했다.

부광약품 전산팀에서 8개월 동안 작업으로 자체 개발한 성과다. 김 대표는 “직원 800여명 수준 제약사가 상용 SW로 ERP를 구축한다면 도입 비용이 20억원 수준”이라며 “매년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고 하드웨어(HW) 구입 비용 때문에 5년 동안 최소 50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자체 ERP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오픈소스 SW 도입으로 비용 절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ERP와 리눅스, 구글앱스 등과 연동한 오픈소스 생태계 덕분에 사내 문화도 바뀌고 있다.

김 대표는 “구글앱스와 리눅스 기반 PC를 사용하면서 협업이 강화됐다”며 “여러 직원이 함께 작업을 하고 파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공동 작업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투명성도 높아졌다. 리눅스 PC 사용으로 파일 작업과 공유 기록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누가 어떤 작업을 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던 PC 사용환경 때문에 불만과 반대하는 직원이 많았다”며 “그러나 스스로 공부하고 새로운 기능을 익혀나가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