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대에서 수백, 수천대의 서버를 관리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해킹 방지를 위해 각 서버 패스워드를 일주일에 한 번씩 변경하도록 한다면 담당자는 과로로 사표를 쓸지도 모른다.
보안 전문 솔루션기업 에스엠에스(대표 서미숙)는 서버 패스워드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서버 패스워드 전용 자동변환 및 통합관리 솔루션 ‘패스볼트(PassVault)’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GS인증을 획득했고, 특허 출원을 했다. 8월쯤이면 NEP 인증과 조달등록도 마칠 예정이다.
최근 대학과 금융권, 지자체, 대기업 등 대규모 서버를 운용하고 있는 기관은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대비해 수시로 서버 패스워드를 변경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관리해야 할 서버나 계정수가 많을수록 패스워드 관리는 더욱 힘이 든다.
특히 금융권과 지자체 등 개인 정보를 다루는 기관일수록 서버 패스워드 관리는 필수다. 실제로 최근에는 서버 패스워드를 유지보수업체에 알려준 뒤 오랫동안 변경하지 않아 개인정보가 외부로 새 나가는 일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스엠에스가 개발한 패스볼트는 어플라이언스(Appliance) 형태로 제공돼 기존 서버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에 위치해 속도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관리대상 계정의 패스워드 자동변경, 주기적 변경, 수동변경, 대여기간 만료 후 변경 등이 주요 기능이다.
특히 일정기간동안 인가된 사용자가 필요에 의해 패스워드를 요청하면 관리자의 승인을 얻어 변경된 패스워드를 발급하고, 사용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패스워드를 변경한다.
에스엠에스는 지자체와 대기업, 은행, 학교, 증권사 등 많은 서버를 운영하는 기관이 패스볼트를 도입하면 서버 패스워드 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미숙 사장은 “패스볼트를 계기로 지방 솔루션 공급업체라는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보안 전문 솔루션 공급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