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입스에선 대학생도 패션 전문가

인턴으로 경험을 쌓고 싶은 대학생에게 스타트업은 새로운 기회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고 대기업보다 좀 더 주도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현장에서 느끼며 남다른 성취감도 느낀다.

맞춤 셔츠 제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라입스. 인턴으로 패션 분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맞춤 셔츠 제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라입스. 인턴으로 패션 분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스트라입스는 맞춤 셔츠 제작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트업이다. 따로 쇼핑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을 겨냥해 직접 회사로 찾아가 치수를 재고 맞춤 셔츠를 배달한다. 사용자 치수는 데이터로 보관돼 한번 측정하면 향후에는 셔츠 색상과 모양을 골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된다. 패스트트랙아시아(FTA)에서 인큐베이팅하는 기업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스트라입스는 지난해 2학기 겨울방학부터 삼육대학교와 기업 인턴 연계 프로그램 ‘수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기준은 학점보다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이 우선이다. 스타일리스트는 면접 시 깔끔한 외모와 원활한 소통 능력, 자신감과 얼마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질문을 한다. 활동적인 업무가 많기 때문에 지원자의 체력과 끈기도 중요하다.

인턴으로 선발된 학생은 스트라입스 영업 및 마케팅 활동 지원 업무를 맡는다. 스타일리스트는 사이즈 측정 방법부터 스타일링 기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실무 활동에 나선다. 상품구매자(MD)는 소재 선정과 디자인 및 제품 제작 공정 교육을 받고 주로 공장 생산관리 지원 업무를 소화한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스트라입스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원희정(삼육대 상담심리학과 4학년) 학생은 “평소 활동적인 일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경험을 쌓고 싶어 인턴에 지원했다”며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업무가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물론이고 회사 성장을 현장에서 체험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입스가 인턴제를 운영하는 이유는 대학생이라도 회사 비전에 공감하면 얼마든지 함께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스트라입스가 가진 비전과 사업성이 인턴 학생 진로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성과가 좋은 인턴 학생은 실제 스트라입스에 채용할 계획이다.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는 “일손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에너지 넘치는 대학생 인턴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인턴 활동을 하는 대학생 역시 짧은 기간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응축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