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가 한국에는 18곳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 숫자가 매년 증가해 2008년 1195개에서 2015년 3500개로 늘어나는 등 지역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국립정보통신테크노파크(NTIP) 회의실. 베트남·대만·터키·일본 등 7개국에서 온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ASPA) 관계자 100여명이 하나둘 모였다.
이날 김인교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장(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한국 지역개발의 리더, 테크노파크’라는 주제로 강연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한국이 고속 성장 국가인데다 한국 산업 발전에 테크노파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있는 베트남과 몽골 관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 회장은 강연에서 한국 테크노파크가 △지역 특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마케팅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 △전문 인력 교육 및 훈련 등 크게 세 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테크노파크가 지역전략산업 발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테크노파크가 성공하려면 협업, 집중과 선택, 장기 계획, 일관성, 미래 지향적 전략, 창의적 아이디어, 효율성, 빠른 실행 등 여덟 가지를 갖춰야 한다”며 8대 성공 요인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테크노파크가 미국 스탠퍼드와 영국 서레이 같은 ‘연구형’과 영국 캠브리지와 프랑스 소피아 앙티스 같은 ‘기술형’이 있는데 한국은 기술파크를 벤치마킹했다면서 “기업 지원과 산학연 간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인큐베이션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노파크가 연구개발(R&D) 센터 등 서로 다른 기능의 서너 개 건물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한 김 회장은 “고급 수준 벤처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테크노파크가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스타 및 중견기업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김 회장은 페이스북에 “PT발표 후 수많은 질문에 마무리가 어려웠을 정도였다”며 “산학협력 모델 등 많은 부분에서 서로 교류하기로 했으며, 한국TP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