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차가 월드컵 특수로...토종 알람앱 `알람몬` 동남아서 인기

세계인의 이목이 브라질에서 개최된 월드컵에 집중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국가별 시차를 사업 기회로 포착한 스타트업이 있다. 토종 스마트폰 알람 앱 ‘알람몬’을 만든 ‘말랑스튜디오’다. 월드컵을 계기로 특히 해외 시장에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말랑스튜디오(대표 김영호)는 월드컵 개막 후 1주일 동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평균 다운로드 건 수의 10배에 이르는 10만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질과 10시간의 시차가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맞춰 경기시각 맞춤 알람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경기 일정 알림 서비스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업체와 할인 이벤트를 공동 진행해 새벽 경기를 보기 위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다운로드 300만 건으로 알람앱 1위를 기록 중인 알람몬은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14개국에 진출했다. 황사 알림, 축구경기 알림 등 각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총 9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에는 옐로모바일로부터 20억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현재 한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만 월드컵 경기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후 경기 일정에 맞춰 진출한 모든 국가에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