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을 다시 탑재한다. 지난 2011년 ‘아트릭스 4G’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던 모토로라는 이후 이 기능을 뺐다가 3년 만에 추가하기로 했다. 애플·삼성전자가 지문인식 기능을 순차 선보이면서 거의 필수기능으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8월 출시하는 신규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센서를 적용, 개발을 마쳤다. 애플 ‘아이폰5S’ 처럼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했다. 홈버튼에 지문을 대고 있으면 지문을 스캐닝해 인식하는 ‘에어리어’ 방식을 사용했다. 삼성전자가 채택한 ‘스와이프’ 방식은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가 과거 ‘아트릭스 4G’에 적용한 지문인식센서는 인식률이 떨어져 사용자의 외면을 받았다. 이번에 장착하는 지문인식센서는 한국에서 개발됐고 감도가 좋아 이미 여러 스마트폰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지문인식센서를 주요 기능에 포함시키면서 지문인식을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고 앱을 내려받거나 결제할 때 지문인식을 이용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결제 서비스 등에 지문 인식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전자정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본인 인증용으로 지문을 활용해 본인인증의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업?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도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안과 관련해 개선할 점들이 있지만 이미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편리한 인증·결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