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월드컵 경기 승자 데이터 분석 예측이 모두 맞아 떨어져 화제다. 여러 글로벌 IT기업들의 빗나간 분석 속에서도 100%의 적중률을 보였다.
긱와이어 등 해외 IT매체들은 MS가 지난달 29일 이후 브라질 월드컵 경기의 승자를 모두 맞췄다고 7일 보도했다. MS 검색엔진 빙(Bing)의 데이터 분석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MS는 윈도폰 8.1 버전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를 이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측은 실제 월드컵 경기 결과와 적중했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함께 홈 경기의 이점이나 지정학적인 영향, 상대 국가와의 문화관계 등 경기 환경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MS 이외에도 글로벌 IT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승자 분석 시스템을 선보였지만 정확도는 떨어졌다.
구글은 지난달 25일 열린 ‘I/O 2014’ 개발자 회의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16강전 경기 결과를 예측해 공개했다. 이어 8강전 경기도 미리 분석했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 결과를 프랑스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며 예측이 빗나갔다. 애플의 시리는 코타나와 같이 정확하고 확정적인 답변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독일 IT 기업 SAP도 독일 대표팀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MS 코타나는 브라질 월드컵 4강 경기 승자도 예측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MS는 오는 한국시간 9일 새벽 열리는 독일과 브라질의 경기는 독일의 승리를, 10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쳤다. 예상대로라면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