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1)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1)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이하 마이크론)는 보유 특허를 조세회피처로 대량 양도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보유한 특허 가운데 총 787건이 케이만군도에 양도됐다. 마이크론이 양도한 특허는 전량 케이만군도에 위치한 앱티나이매징(Aptina Imaging)이 소유했다. 앱티나이매징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이미지 센스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앱티나이매징은 케이만군도에 위치한 기업 가운데 ‘글로벌파운드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50여개 가량의 특허를 보유했다. 현재 앱티나는 CMOS 부문 각종 제품을 생산한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해 경쟁 관계에 있던 일본 반도체 기업 엘피다(Elpida)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엘피다는 D램 부분에 특화된 반도체 업체로, 일본 기업답게 IP 포트폴리오가 매우 강력했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를 통해 D램 시장 점유율 향상 뿐만 아니라 대량의 엘피다 특허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최근 마이크론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론 최근 주가 추이
마이크론 최근 주가 추이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1)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