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수출은 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것과 같다.’
패널로 참여한 김득중 NIPA 글로벌사업단장은 “SW 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체력이 튼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선수 가운데 하체가 부실한 사람이 없듯이 SW 기업도 기초 체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단장은 “글로벌이라고 하면 해외 진출만 생각하는데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한다”며 “우리나라 SW를 글로벌 수준으로 올리는 것도 SW 글로벌화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체력이 튼튼하다는 것은 SW 제도와 산업 구조가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체력만으로는 ‘홈런’을 칠 수 없다. 김 단장은 “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잘 치는 것처럼 SW 기업도 현지화 작업을 잘해야 한다”며 “수출 지역 시장이 요구하는 것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아주대 교수는 SW 해외 진출이 성공하려면 ‘협업’과 ‘융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으로 마케팅과 기술을 융합한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의 협업으로도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교수는 “국가별로 진입 장벽이 높은 때가 많다”며 “현지 기업을 활용해 시장에 좀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SW를 단품으로 파는 것보다 SW 융합을 통해 ‘턴키’ 형태로 수출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도 전략 요소로 제시됐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신속한 의사 결정이 SW 수출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결정권자가 나가는 것이 명확하다”며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추진할 때 현지 법인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 대표는 “최근에 해외 수출 하면 법인 설립을 많이 생각하는데 클라우드 등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만 명확하면 굳이 해외 진출하지 않아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