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렉스, 국내 최초 갈륨비소(GaAs) 메스펫(MESFET) 출시

무선통신(RF) 마이크로파칩(MMIC) 전문업체 베렉스(대표 이남욱)가 갈륨비소(GaAs) 메스펫(MESFET)을 국산화했다.

베렉스는 국내 처음 GaAs 메스펫 ‘BCF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메스펫보다 범용성이 커 광·협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출력 증폭율과 위상 잡음(phase noise) 성능이 좋아 초고주파 대역에서도 문제없이 쓰일 수 있다.

베렉스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GaAs 메스펫 ‘BCF 시리즈’가로13
베렉스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GaAs 메스펫 ‘BCF 시리즈’가로13

메스펫은 전계효과 트랜지스터의 일종으로 중계기 등에서 초고주파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화합물 반도체 위에 패턴을 먼저 그린 후 게이트를 기상 증착해 만든다. 또 다른 전계효과 트랜지스터인 모스펫(MOSFET)은 실리콘웨이퍼 위에 절연체 막을 입히고 금속 게이트를 형성, 아날로그 회로에서 비교적 낮은 대역의 주파수를 증폭한다.

모스펫은 ST마이크로, 로옴세미컨덕터, 페어차일드 등 다양한 업체들이 공급하지만 메스펫은 지난 2012년 미국 엑셀리스가 문을 닫은 뒤 미국 마이크로웨이브테크놀로지가 전량 생산하고 있다.

BCF 시리즈에는 첨단 게이트 공정기술과 질화규소(Si3N4) 패시베이션(passivation) 기술이 적용됐다.

베렉스 관계자는 “게이트 형성 뒤 노출된 채널을 질화규소로 적층해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출력 증폭을 높이고 잡음을 줄여 경쟁사보다 통신거리나 안전성이 우위”라고 말했다.

이 제품군은 DC부터 최대 26.5㎓ 대역까지 사용 가능하다. 게이트 길이는 0.25마이크로미터(㎛)다. 최소 200㎛부터 최대 2400㎛까지 게이트 폭에 따른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출력범위는 12·18㎓ 기준 100㎽(폭 200㎚폭)부터 1W(폭 2400㎚)까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