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드레스 룸에서 자신의 옷을 직접 코디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와이디어(대표 강하늘)가 서비스하는 코디북은 입점한 수십 개 쇼핑몰의 옷을 사용자가 취향대로 조합,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는 패션 플랫폼 서비스다. 코디 결과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고 ‘좋아요’ 표시나 댓글도 달 수 있다. 각기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이지만 한꺼번에 결제도 가능하다.
코디북을 개발한 강하늘 대표는 고객이 모바일과 웹에서 의류 쇼핑 행태가 다름에 주목했다. 웹쇼핑을 할 때는 여러 개 쇼핑몰의 홈페이지 창을 열고 상품 비교가 가능하다. 반면에 모바일에서 쇼핑할 때는 제한된 화면크기와 다른 홈페이지 간 이동이 불편한 점에 착안했다.
강 대표는 모바일 화면 터치감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상품 큐레이팅에 집중한 ‘의상 코디’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하늘 대표는 “지금까지 코디북에서 사용자가 만들어 놓은 코디만 55만개”라며 “다른 사람의 코디를 들여다보는 재미, 직접 내가 코디한 제품을 모두 구입하고 입어보며 비교하는 재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코디북은 앞으로 사용자에게 검증을 거친 품질이 좋은 의류 쇼핑몰을 선정해 상품 공급자를 늘릴 예정이다. 코디북에 입점한 쇼핑몰은 믿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다.
와이디어는 사업 모델의 시장성을 인정받고 올해 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3억8000만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강 대표는 “55만개의 코디, 400만개 고객 상품 데이터라는 거대한 빅데이터가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며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코디 상품을 큐레이션해 주며 마음껏 코디하고 놀게 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