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20) 지멘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즈

[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20) 지멘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즈

독일을 대표하는 다국적 기업 ‘지멘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즈(Siemens Enterprise Communications)’가 조세회피처에 특허를 양도하기 시작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지멘스는 지난 2013년 총 45개의 특허를 룩셈부르크에 양도했다. 지멘스가 조세회피처에 특허를 양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멘스가 양도한 특허는 모두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스(Enterprise Technologies) 소유가 됐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스는 지멘스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를 다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즈 테크놀로지스(Enterprise Systems Technologies)에 양도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즈 테크놀로지스는 룩셈부르크에 위치했고, 지멘스가 양도한 특허만 보유하고 있다. 결국 지멘스가 룩셈부르크에 양도한 특허는 두 차례 양도를 거쳐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즈 테크놀로지스’에 최종 양도됐다. 조세회피처로 특허를 양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페이퍼 컴퍼니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멘스의 인더스트리 사업 부문
지멘스의 인더스트리 사업 부문

지멘스는 유럽 최대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1847년 설립됐다. 본사는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위치했고, 인더스트리·인프라&도시·에너지·헬스케어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연 매출은 800억 유로에 달한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노믹스]조세회피처와 글로벌 기업(20) 지멘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즈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