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들이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을 위해 앞다퉈 관련 통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W 산업 전반에 대한 공급·수요뿐 아니라 임베디드 SW 등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분야까지 정확한 산업 현황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임베디드 SW 산업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분석할 수 있는 통계 작업이 한창이다. 올 연말 발표를 목표로 현재까지 국내 500여개 임베디드 SW 기업이 모집단으로 확보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산업 규모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12월까지 관련 통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올 연말 SW 산업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부 산하 SW 정책연구소는 연말까지 다양한 SW 통계 생산을 위한 기본 틀을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는 정기적 통계 확보 작업을 위해 추가 예산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진형 SW 정책연구소장은 “지금보다 확대된 규모로 SW 산업 전반을 파악할 종합 통계 자료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SW 관련 통계 작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동안 체계화된 통계가 없어 SW 산업 규모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는 지적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W 산업의 기본 틀이 되는 통계 부재로 SW 산업 정책과 사업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존 SW 통계로는 산업을 면밀히 분석하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연구의 필요성에 의해 단발성 통계가 작성되고 있지만 SW산업 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에서 SW 해외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 현황을 제외하고는 세밀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통계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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