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취업율도 IT가 1등…실용 학문 강화 덕분

IT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을 접목한 특성화 학과가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취업률은 97.5%에 이른다. 단순히 컴퓨터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이나 원리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플랫폼 교육을 강화한 덕분이다. 1999년에 문을 열어 이제 역사가 15년에 불과하지만 기업에서 전문성을 인정을 받으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최근 학교 차원에서도 2016년 공과대학 신설을 두고 학제개편안을 짤 때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고려할 정도로 학교 내 간판학과 중 하나다.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졸업작품 전시회 모습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졸업작품 전시회 모습

멀티미디어과학과는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되는 모바일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대폭 개선했다. 디지털로 표현되는 다양한 문자, 그래픽, 음악, 영상 이미지를 디바이스에 맞게 구현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았다.

학부 과정 1학년에는 IT의 바탕이 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을 시작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데이터처리, 모바일응용, 플랫폼별 콘텐츠 기획까지 배운다. 스마트 기기가 발전하고 콘텐츠 환경도 급변하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과 게임기획, 사운드 프로그래밍까지 여러 분야의 응용 기술을 배운다. 4학년에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취업에 앞서 실무 능력을 끌어올린다.

졸업 후에도 대기업은 물론이고 모바일 기술이나 뉴미디어 기업에서 콘텐츠 기획, 개발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컴퓨터공학부의 졸업 후 진로가 주로 대기업이나 금융권 전산 분야인 것과 다른 점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교과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인재를 키운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IT를 활용한 융합분야가 산업 전분야로 확대되면서 여러 분야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활용 능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