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마이크로USB가 쓸모없게 될까. 위아래 걱정 없이 USB 3.0 프로모터 그룹(USB 3.0 Promoter Group)은 8월 12일(현지시간) USB 단자에 그대로 끼울 수 있는 새로운 USB 커넥터인 타입C(Type-C)가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마다 자사 제품에 타입C USB 단자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마이크로USB를 비롯한 USB가 워낙 대중화되어 있어 새로운 표준으로 급속도로 모두 바뀌기는 쉽지 않을 터. 하지만 몇 년 안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USB 타입C는 지난해 12월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타입C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설명했듯 위아래 어디라도 끼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 나온 USB보다 훨씬 소형화됐다는 것이다.
타입C 커넥터와 케이블은 모든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들었다. PC는 물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커넥터 부분 크기는 기존 USB 커넥터보다 작고 마이크로USB와 비슷한 정도다.
앞서 설명했듯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커넥터 앞뒤 어느 면으로 끼워도 문제가 없다는 것 외에도 타입C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USB 3.0보다 2배 빠른 10Gbps에 이르는 전송속도를 지녔다는 점과 100W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타입C 단자에는 기존 USB 케이블을 끼워서 쓸 수는 없다. 하지만 타입C용 USB 케이블을 기존 USB 단자에 끼우는 건 가능하다. 타입C는 모바일 제품에 탑재하는 데에도 충분한 크기인 데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나 많은 전력 공급 등 장점이 많아 마이크로USB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표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