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이 무선 통신을?

[테크홀릭]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가전이나 자동차 등 주위에 있는 온갖 물건을 인터넷에 연결해 물건끼리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건 물론 상호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차세대 정보 통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물건끼리 전원 없이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인 와이파이 백스캐터(WiFi Backscatter)가 발표됐다.

배터리 없이 무선 통신을?

와이파이 백스캐터는 배터리 없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구조는 RF 급전 장치(RF Powered Device)가 와이파이 라우터에서 받은 전파를 PC를 비롯한 다른 단말에 전달할지 하지 않을지 전환 신호를 켜거나 끄는 2진수 디지털 데이터로 전송하는 것이다.

와이파이 백스캐터 기술이 인터넷에 연결하는 데 필요로 하는 전력은 10μW다. 이 전력을 모으기 위해 RF 급전 장치는 주변에 있는 RF 신호를 모아서 전력을 만들어낸다. RF 급전 장치가 와이파이 라우터에서 전파를 간헐적으로 반사해가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

연구팀은 와이파이 백스캐터는 전투기에서 이용하는 스텔스성을 위해 전기적으로 레이더 반사 면적(Radar cross-section)을 크게 하거나 최소화하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와이파이 전파를 간헐적으로 반사하는 것이다. 와이파이 백스캐터는 주위 전파에서 전력을 수집해 무선 통신을 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미 2m 거리에서 초당 1kb 속도 통신에는 성공했다. 앞으로 무선 통신 거리를 20m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와이파이 백스캐터는 데이터 전송에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 않아 스마트 가전은 물론 스마트 의류 등을 데이터 단말로 탈바꿈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